"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가 능력 있는 인재를 찾습니다. 공무원에 도전하세요!"

올해 서울시 7·9급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이 157대1,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이 82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웬만해선 뚫기 힘든 게 공무원 시험이다. 가만히 있어도 지원자가 몰리는 판인데 정부가 때 아니게 '공무원 급구(急求)' 공모를 내걸었다.

 보건복지부와 식약청은 오는 15·18일 이틀간 대전·충청권 소재 57개 대학(원) 보건·의료분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 인력채용 합동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기관이 직접 채용 설명회를 여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식약청 등이 오는 11월 충북 오송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나타날 인력유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 2월 식약청·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복지부 산하 6개 기관이 2120명의 직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정규직 18명, 계약직 208명 등 총 226명(10.7%)이 퇴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생활권이 바뀌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주된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