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기본은 올해 시험의 출제경향을 되짚어 보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본지는 올해 치러진 전·의경특채, 순경 1, 2차 시험의 출제경향을 과목별로 살펴보고 내년도 학습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늘은 영어의 출제경향을 되짚어 보자.

◎영어 “독해 훈련 틈틈이”
전·의경 특채 시험에서 영어는 합격을 판가름할 정도로 난도 높게 출제됐다. 유형별로는 문법 3문제, 어휘 7문제, 독해 10문제를 물어왔다. 이 중 독해가 장문으로, 논리적인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를 높였다. 아울러 전반적인 어휘수준도 높아 수험생들이 까다로워했었다.

순경 1차 시험에서 영어는 수험생들의 예상을 뒤엎고 앞 시험과 달리 쉽게 출제됐다. 기존 순경이나 경간부 시험의 기출지문이 다수 인용되면서 이에 충실했던 수험생들은 무난하게 시험을 치렀다.

문제가 공개된 순경 2차 시험 역시, 1차 시험과 비슷한 난도를 보였다. 전반적인 어휘수준이 낮았고 문법문제도 수월해 수험생들의 체감난도가 낮았다. 하지만 일부 독해지문이 길어 수험생들이 시간안배를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수험가에서는 이에 대비해 독해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노량진의 한 수험전문가는 “올해 시험을 분석해 보면 독해 문제가 어떻게 출제되느냐에 따라 시험의 난도가 갈리는 것을 볼 수 있다.”라며 “독해의 기본인 문법을 먼저 공부한 후에, 시간 여유가 있을 때마다 독해 훈련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