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계산문제 다수 출제

▣ 한국사, 국가직 보다는 평이하게

하반기 지방직 시험이 지난 26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7급 행정직을 중심으로 치러졌으며, 7급 행정직의 경우 13개 지자체에서 총66명 선발예정에 17,698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26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험결과, 하반기 지방직 시험은 지난 국가직과 비슷한 수준의 난도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전 과목에 걸쳐 함정문제가 많았고, 경제학에서는 계산문제가 다수 출제되면서 시간관리를 어떻게 했느냐가 이번 시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국가직과 달리 과락을 걱정할 정도로 난도가 크게 높았던 과목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배분이 가장 중요했던 과목으로는 경제학이 꼽힌다. 경제학은 지난 국가직 시험과 마찬가지로 문제 수준이 높았던 것은 아니지만 계산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이 애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직후 한 수험생은 “국가직 시험에서 한국사 같은 폭탄과목은 없었으나, 전체적인 난도는 비슷했다.”라며 “시간이 없어서 경제학 몇 문제는 풀지도 못했다.”고 후기를 밝혔다.

행정학의 경우에는 7월 시험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넓은 범위에게 깊이 있게 출제된 가운데, 긴 지문과 박스형 문제가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를 높였다. 아울러 계층화분석법, 유비쿼터스정부, 공무원연금 등과 관련된 문제는 그동안 수험서에서 찾기 힘들었던 문제로 수험생들이 난감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는 지난 시험과 비슷하거나 약간 난도 높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전반적인 어휘 수준이 높았고 작문 등 문법문제가 까다로웠다는 것이 수험가의 중론이다. 특히, 단순히 해석에 그치지 않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어에서는 고전문법과 관련된 2문항의 문법문제 난도가 높았다는 의견이다. 또한 문법문제가 9문항 정도 출제되면서 이에 대비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사는 국가직보다 수월했다는 평이다. 몇 문제는 난도가 있었으나, 확실하게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사진자료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이 특징으로 지목된다.

이번 시험에서는 그나마 헌법과 행정법이 가장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핵심 쟁점사항들과 중요 판례, 조문들이 주로 출제되면서 고득점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시험은 30일 오후 6시까지 이의제기를 거친 후 10월 9일 최종정답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10월 16일 충북과 전북을 시작으로 필기합격자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