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평균점 담은 문서 유출

경찰시험의 문제공개는 지난 7월 25일 치러진 순경 2차 시험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경찰청에서 아직까지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바로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합격선이 그것이다.

합격선 공개와 관련해서 경찰청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을까.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합격선 공개에 대해 어떤 검토도 이뤄진 바 없다.”며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현재는 합격선을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시험의 합격선과 관련된 기사가 모일간지를 통해 보도되면서 경찰수험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27일, 이번 시험의 합격자 평균점수를 담은 자료가 경찰청장 등에게 보고하는 ‘본청일보’에 실려 있다며 수험생들이 인터넷에 게재한 자료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시험의 합격자 평균점은 분야별로 일반순경남 74.46점, 일반순경여 83.46점, 기동대 73.93점, 전의경특채 73.06점 등으로 밝혀졌다.

분야ㆍ과목별로 합격자들의 평균점을 살펴보면 △일반남-경찰학개론 80.04점, 수사 82.15점, 영어 70.32점, 형법 68.78점, 형소법 71.05점 △일반여-경찰학개론 85.9점, 수사 88.97점, 영어 81.59점, 형법 81.41점, 형소법 79.44점 등이다.

평균 187.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여경의 합격선은 남경(47.5대1)보다 9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번 시험에서는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형법과 형소법의 평균점은 타 과목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통적으로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영어 역시 전체 평균점을 밑돌았다.

한편 경찰청에서는 이 자료와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는 모습이다.

경찰청이 한 관계자는 “자료가 정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내부문건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