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16개 시·도 지방직 공채 선발현황

보통 1년에 한번 밖에 실시되지 않는 국가직 공채에 비해 각 시·도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지방직 시험은 본인의 주소지와 본적지에 따라 최대 3번까지 응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작년부터 예고된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지방직 공채 선발규모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와 경기도 등 일부 지방직 공채에서 대규모 선발 계획을 밝혀 수험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이에 금년도 16개 시·도별 지방직 공채 선발현황과 최근 3년간의 추이를 분석,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부산지방직]

“선발·출원규모, 날개 없는 추락?!”

올해부터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됨에 따라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가 지방직공무원 신규채용규모를 줄이는 가운데 부산시도 예외없이 그 행보를 따라가고 있다.

금년에 부산시가 2회에 걸쳐 선발하는 인원은 총 221명. 이는 04년 899명의 대규모 선발 이래 가장 적은 인원으로 부산시의 신규채용규모는 최근 3년간 연속하여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04년 대규모 선발과 관련해 부산광역시청 고시계의 한 관계자는 “IMF 이후 공무원 감축 여파로 인해 99년부터 01년까지 최소한의 인원만을 선발해 왔으며 그 후 조직이 정상화 되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인력을 충원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오는 5월 12일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는 1회 공채 원서접수 결과 전년도 보다 5천5백여 명이 감소한 1만8천266명이 출원, 03년 1만748명 이후 매년 3천여명 이상 증가해 오던 출원자 상승세도 꺾였다.

이는 3년째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게 된 경남을 비롯해 충남, 광주 지방직 시험이 일제히 5월 12일에 실시되는데다 국방부 군무원 시험일까지 겹치면서 나타난 수험생들의 분산효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위 관계자는 예측했다.

“부산 필기시험, 난이도 조절 필요”

지난해 부산지방직 필기시험은 살인적인 난도로 수험생들의 원성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특히 긴 지문의 수능형 문제가 주를 이뤄 응시생들 대부분이 시간부족을 호소했고, 변별력이 부족할 정도로 어려운 시험이었다고 꼬집었다.

이는 곧 합격선 하락으로 이어져 전년도 부산지방직 9급 일행 합격선은 05년 보다 12점 가량 떨어진 70점을 기록했다.

한편 앞으로의 채용전망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중앙정부의 공무원 충원 확대 계획과는 별도로 현재 지방공무원 수요는 줄어드는 추세로 가고 있다”고 전제한 후 “앞으로도 조직에 특별한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선발인원이 책정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또한 “특히 올해부터 시행된 총액인건비제 등으로 인해 04년과 같은 대규모 선발은 시행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