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5월 23일 D-158’, 7급 ‘9월 26일 D-284’

행정안전부에서 지방직 수탁시험에 관한 사전안내를 발표하면서 수험가가 본격적으로 수험체제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내년도 상·하반기 지방직 필기시험은 당초 예고한 바와 같이 5월 23일과 9월 26일에 치러진다. 이들 시험일은 올해와 동일하게 각 달의 넷째 주 토요일이다.

내년도 지방직 수탁시험을 올해와 비교할 때 수탁지역과 수탁과목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상·하반기에는 9급과 7급 시험이 직급별로 완전 분리되어 실시될 예정이다.

먼저 행안부에서 출제하는 문제로 지방직 공채시험을 치르는 지역은 올해 12개 지자체에서 서울을 제외한 15개 지자체로 확대됐다. 올해 처음 시행됐던 수탁시험에서는 경기, 경북, 경남이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들 지자체는 예산을 절감하고 수험생들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내년부터 행안부 위탁출제를 결정했다.

다음으로 행정안전부에서 출제하는 수탁과목도 올해보다 대폭 늘어난다. 행안부는 올해 국어, 영어, 한국사 등의 공통과목과 7·9급 일반행정직 전공과목만을 출제했지만, 내년에는 38개 직렬의 전공과목을 출제한다.
다만 교육행정직과 소방직을 비롯해 연구사·지도사의 전공과목은 지자체별로 자체출제될 예정이다.

먼저 상반기에는 8급 간호직을 비롯해 9급 일반행정, 지방세(세무), 사회복지, 전기, 토목, 건축, 통신기술 등의 28개 직렬의 시험이 치러지고 하반기에는 7급 일반행정, 건축, 전산, 토목 등 10개 직렬의 필기시험이 진행된다.

행정안전부의 관계자는 “각 시도와 협의하여 청년 구직자의 취업 지원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 채용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9급 시험을 상반기에 실시키로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의 지방직 수탁실시에 따라 38개 직렬의 모든 문제가 공개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문제 공개에 따라 이의제기를 할 수 있어 시험 문제에 대한 시비가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해당 지방직의 시험시간 및 출제유형도 9급 85분간, 7급 120분간의 시험시간에 4지선다형 문제로 일괄적으로 시행된다.

행안부의 수탁시험 일정 발표로 내년 공무원 수험가는 상반기에 국가직 9급(4월 11일)과 지방직 9급(5월 23일)시험으로, 하반기에는 국가직 7급(7월 25일)및 지방직 7급(9월 26일)시험으로 분주한 일정을 소화해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