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방직의 부실한 시험 관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달 28일, 경기도는 오후 2시부터 100분간 도내 25개 시ㆍ군 58개 시험장에서 제1회 경기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을 시행했다.

논란은 일부 지역의 응시생들이 시험 종료 후 부실한 시험 감독을 성토하는 글을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와 경기도청 홈페이지 등에 올리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경기도 군포시 금정중학교에서 있었던 부정행위가 주요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시험 감독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금정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A씨가 시험이 종료된 뒤에 약 5분간 2장이 넘는 분량의 답을 적은 후에 답안지를 제출한 것이다. 이는 명백한 부정행위에 해당, 원칙대로 할 경우 당해 시험이 정지 또는 무효 처분되어야 한다.

그러나 당시 해당 고사실의 시험감독관은 이를 제지하거나 그 밖의 추가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사실은 당시 같은 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렀던 손모씨가 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도에 바란다」를 통해 “감독관이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라며 “시험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면서 일반에 전해졌다.

더욱이 이날 시험장 인근에서는 ‘군포시민의 날 노래자랑’까지 열려 해당 응시생들이 소음 속에서 시험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기도청의 한 관계자는 “관리, 감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라며 “해당 시험감독관들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를 내렸으며, A씨가 시험 종료 후 추가로 기재한 부분은 무효처리하겠다.”라고 밝혔다.

공무원 시험의 관리 부실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루 빨리 공무원 시험의 관리, 감독이 체계화되어 수험생들에게 안정된 시험환경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