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법과 함정문제에 얼마큼 대처했는지가 관건

2008년도 순경 3차 시험이 지난 19일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900명 모집에 약 24,813명의 출원으로 평균 2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험결과 이번시험은 지난 1ㆍ2차 시험에 비해서는 평이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던 박스형 문제의 출제 비중이 크게 줄었으며, 종합적 지식을 묻는 질문보다는 단순 단답형 문제의 출제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스형 문제의 경우 기존에는 여러 개의 보기 중에 맞거나 틀린 개수를 묻는 형태였지만, 이번 시험에는 보기 문항 중에 고르는 ‘㉠㉡㉢㉣ 형태’로 출제된 것이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K경찰학원의 한 관계자는 “영어가 평이하게 나오고 최신판례 보다는 기본서에서 많이 언급하는 중요판례가 다수 출제됐다는 점에서 체감난도가 낮게 나타났다.”라며 “일부 함정문제가 있었지만, 이마저도 합격권 수험생들에게는 큰 문제가 안됐을 것”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이 평가한 과목별 난이도는 경찰학개론 中下, 수사학 中下, 형법 中, 형사소송법 中下, 영어 中下 등으로 나타났다.

경찰학개론의 경우 기출문제가 다수 인용되면서 전체적으로 무난했다는 평이다. 다만 고구려 신분관제나 청원경찰 등의 문제는 자주 접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수험생들이 다소 어려워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스문제는 총 7문제가 출제됐다.

수사학은 일정수준에 오른 수험생이라면 90점 이상 획득할 수 있었을 정도의 난도를 보였다. 기출문제 위주로 수험생들에게 낯익은 지문이 다수 출제됐으며, 박스문제도 대부분 단답형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스 문제는 총 6문제가 출제됐다.

경찰형법은 예전 시험들에 비해 판례의 출제비중이 크게 줄고 총론에서 다수 출제됐다.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수험생들은 크게 고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항별로 봐도 4~5문제는 수험생들이 풀기 어려워했을 정도의 난이도였다. 박스형 문제는 총 5문제가 출제됐다.

경찰형소법은 판례 60%, 이론 40%로 기존 시험보다 판례의 비중이 다소 높았다. 하지만 기본서에 자주 등장하는 중요판례가 출제됐고 조문 역시 기본적인 내용을 묻는 경우가 많아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는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영어의 경우도 어휘 수준이 약간 높았을 뿐 전체적으로는 평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순경 3차 공채의 향후 일정은 10월 24일 필기합격발표, 10월 30일 ~ 11월 6일 신체ㆍ체력ㆍ적성검사, 12월 1~5일 면접, 12월 11일 최종합격발표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