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오류로 인해 정상적으로 시험이 진행되지 않았던 워드프로세서 시험이 희망자에 한해서 재실시 될 예정이다.

워드프로세서 시험을 주관하는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오전 치러진 워드프로세서 시험에 사용된 컴퓨터 중 일부가 오작동을 보여 이에 대한 재시험을 신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시험이 끝난 직후 일부 피해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실시했지만 일부 수험생들이 중도에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들에 대해서도 원하는 날짜에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거나 응시료 전액을 환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오류는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1교시 시험 중 일부 시험장에서 답안 파일이 제출용 디스켓에 미리 저장돼 있던 시험관리 프로그램과 충돌, 저장이 되지 않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공회의소가 대안으로 제시한 ‘답안파일을 일단 컴퓨터에 저장한 뒤 디스켓 포맷 후 재저장’방법이 각 고사장에 뒤늦게 전달되면서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중도에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오류발생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약 600여명의 응시생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이 중에는 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 획득을 위해 응시했던 공시생들 역시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수험가에 큰 여파를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