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직을 기준으로 수험생 입장에서 본다면 9급과 7급의 차이는 헌법, 경제학의 추가와 나머지 다섯 과목의 심화된 수준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후 9급과 7급은 어떤 다른 길을 가게 될까? 7급은 9급보다 연봉은 얼마나 더 높으며 업무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공무원 봉급은 잘 알다시피 기본급과 수당으로 나뉜다. 49종의 수당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기본급만 비교해보자. 2008년 9급 공무원 1호봉의 기본급은 820,100원이다. 1년차 기본급을 연봉으로 계산하면 9,841,200원이다. 7급 1호봉의 기본급은 1,052,700원으로 기본급 연봉은 12,632, 400원이다. 차이는 2,791,200원으로 나타난다. 군대를 갔다 온 남자의 경우 3호봉에서 시작하므로 차이는 2,940,000원으로 더 벌어지게 된다(9급 11,035,200원, 7급 13,975, 200원).

임용 후 맡게 되는 업무의 차이도 있다. 지방직 공무원의 경우 7급은 계장직의 직위를 가질 수도 있고 관리업무를 담당할 수 있다. 반면 지방직 9급의 경우 평직원으로 대민업무와 실무적인 일들을 담당하게 된다. 또 정통부 시험에 합격하여 우체국에 근무할 경우 지방의 작은 우체국에서는 7급 공무원이 기관장이 될 수도 있다. 9급은 역시 실무적인 일들과 문서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하지만 중앙부처에 임용될 시 9급과 7급의 업무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중앙부처는 5급 사무관을 중심으로 업무가 진행되며, 여기서 7급과 9급은 실무적인 업무, 예산, 문서관리 등의 업무를 공통적으로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