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인천’면접, 질문의 심층화 돋보여

영어면접 까다롭게 출제

인천지방직 시험의 면접이 지난 4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치러졌다.

이번 면접시험은 선발예정인원(355명)보다 19명 많은 374명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면접관은 2인이었으며, 면접시간은 수험생들마다 편차가 있지만 대략 10분 내외 정도가 소요됐다.

이번 면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역현안과 개인신상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룬 가운데, 일반상식과 영어면접이 부가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중 영어면접이 수험생들을 크게 당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개인신상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던 영어면접의 경우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외국인에게 소개해 보라’, ‘송도까지 가는 길을 영어로 말해보라’ 등 구체적 상황에서 회화능력을 검증하는 질문들이 출제되면서 난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면접을 치른 한 수험생은 “일반면접에서는 1~2문제 정도 대답하기 까다로운 질문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예상했던 질문들이 나와 쉽게 느껴졌었는데, 영어면접에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 나와 당황했다.”라며 “영어 면접 때문에 탈락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라고 후기를 밝혔다.

면접은 개인별로 대략 10개 정도의 질문에 지역현안 50~60%, 개인신상 20~30%, 일반상식 10%, 영어면접 10% 정도의 출제비율을 보였다.

출제된 질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지역현안-인천의 시화, 시목, 시조는 무엇인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대해 설명하라, 인천 아시안게임은 몇 회인가, 인천의 단점은 무엇인가, 인천에 대해 아는 것을 말해보라 ▶개인신상-자기소개를 2분 내로 하시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어디인가, 공무원지원 동기는, 학창시절 동아리 활동은,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무엇인가, 떨어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시험 준비 기간은 얼마나 되나

▶전공관련-국세는 무엇에 관한 과세인가, 지방세의 징수절차를 설명하라, 지방세 비과세는 어떤 법령에 근거하는가, 합격하면 어느 부서에서 일하고 싶은가, 인천의 주요 정책 중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며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상황대처형-나이 어린 상급자와 갈등이 있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까다로운 민원인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시사-에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말해보라, 중국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중국과 인천이 함께 발전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이번시험의 최종합격자는 10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