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전시가 주관하는 각종 시험에 노인들이 감독관으로 투입된다.

대전시는 10일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등 시가 주관하는 각종 시험에 일정한 자격을 갖춘 노인을 감독관으로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오는 10일 치러지는 '2007년 제1회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부터 65세 미만 노인 75명을 5개 시험장소에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단체의 추천을 받은 65세 미만의 노인을 심사해 전직 행정공무원 31명과 전직 경찰 20명, 전직 교사 18명, 기타 6명 등 노인 75명을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감독으로 선발한 뒤 시험감독 요령 등을 교육해 왔다.

시는 앞으로 시에서 주관하는 모든 시험은 물론 보건의료인시험원이 주관하는 의사 및 간호사, 영양사, 방사선사, 안경사, 사회복지사 자격시험 등에도 노인을 감독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보건의료인시험원은 매년 이들 분야의 자격시험시 관할 광역자치단체에 감독을 의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제도는 시험감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치러지는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는 7개 직렬 90명 모집에 1만1천639명이 지원해 1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필기시험 합격자는 다음달 6일, 최종합격자는 오는 8월 1일 각각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