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영어회화 능력을 중심으로 공무원을 뽑는다.

부산시는 9월 28일 실시할 예정인 올해 제2회 공무원 임용시험 때 영어 능통자 10명을 행정직 9급으로 공개채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영어능통자는 일반 행정직 9급 응시자와는 별도로 영어능력을 위주로 선발하며 필기시험 과목은 영어와 한국사, 행정학 개론 등 3과목으로 일반 행정직 9급의 5과목에 비해 적다.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면접도 영어로만 이뤄진다. 일종의 `영어회화 특기자 전형'인 셈이다.

영어회화 능력을 중시하는 만큼 토익 말하기 시험 7~8등급 또는 ESPT(English Speaking Proficiency Test) 1~2등급을 획득한 사람에게만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이렇게 뽑은 영어능통자들은 일반 행정직들이 자치구.군에 우선 배치되는 것과는 달리 시 본청에 바로 발령받아 국제협력과와 통상협력팀,관광진흥과, 체육진흥과, 영화영상진흥팀, 혁신평가담당관실 등 외국과의 교류 및 접촉이 많은 부서에서 근무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영어회화 능력을 중심으로 공무원을 별도 채용하는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라며 "이번에 뽑은 영어능통자들은 시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적극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부산시 총무과 고시담당 ☎051-888-27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