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채용시험 평균 110.8대 1, 작년보다 18%p 상승

부산시의 공무원 공채 시험 평균 경쟁률이 처음으로 100대 1을 넘어섰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무원 임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9개 직렬 111명 모집에 1만2천295명이 지원해 평균 110.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평균 92.8대 1)보다 무려 18%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청년층의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시는 "시 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이 평균 100대 1을 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세무직 9급의 경쟁이 가장 치열해 9명 모집에 1천589명이 몰려 176.6대 1을 기록했고 보건연구직(1명 모집)이 156대 1, 행정직 9급(61명 모집)이 136.5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행정직 7급도 7명 모집에 830명이 지원해 118.6대 1을 기록하는 등 5개 직렬의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었다.

전체 지원자 중 여성이 7천117명으로 57.9%를 차지해 지난해 상반기 임용시험 때 남성이 56%로 더 많았던 것과 정반대의 현상을 보였다. 이는 고학력 여성들의 취업난과 공무원 선호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지난 해 상반기보다 채용인원이 86명이나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정부의 지자체 인력감축 방침에 따라 내년에는 채용규모가 더 줄어들 수도 있어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해 상반기에는 197명 모집에 1만8천284명이 지원해 평균 9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