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김형오 부위원장은 27일 "당선자의 공약이나 후보시절 말씀을 보면 공무원 숫자를 늘이거나 줄인다는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63빌딩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처간 통폐합이나 역할을 재조정하는 것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전 정부 기능의 통합.개편작업 과정에서 공무원 숫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사전에 차단해 공무원 사회의 동요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협조 전망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내용이 나와야 한다. 오늘 중요한 얘기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했다. 정부조직개편은 저쪽(신당)도 정부를 운영한 입장에서 협조해줄 것이다.

--공무원 조직을 안정시키면서도 개편하겠다고 했는데 가능한가.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이나 후보 시절 말씀을 보면 공무원 숫자 늘이거나 줄인다는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 부처간 통폐합이나 역할 재조정하는 것 뿐이다. 도덕적, 법적 하자가 있기 전에는 공무원은 법으로서 신분이 보장된다. 괜히 공무원들이 눈치 보고 일 안 하고 하면 국가경쟁력만 악화된다

--1월 중순께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련한다고 했는데 물리적으로 힘든 일정 아닌가.

▲뭐든지 하기 나름이다. 지금의 정부조직은 산업화시절에 만든 것으로 40여 차례를 개정한 누더기, 옥상옥 조직이기 때문에 모든 정당, 정파가 개편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견해를 갖고있다. 그동안 많은 논의와 의견들이 있었기 때문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정부조직을 만드는 일이 그리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문가 집단에서 여러 루트로 준비중이다.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신당측에 양보하는 부분도 있겠나.

▲세상에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 신당도 인수위 결정을 결사적으로 막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국민과 미래를 위한 개편이라 마찰이나 정쟁의 소지가 될 사안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