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수탁지역 中, 3개 지역만이 소방직 수탁출제 긍정

내년부터 시행되는 중앙위의 지방직 수탁출제에 소방직 시험이 포함될 것인지를 놓고 해당 수험생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수탁출제 여부에 따라 시험일정을 비롯한 관련 사항들의 향방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에 12개 수탁지역(인천,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부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제주)을 대상으로 소방직 시험의 수탁여부를 취재한 결과, 절반에 해당하는 6개 지역이 비수탁으로, 3개 지역이 수탁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힌 3개 지역을 포함해 취재에 응한 대다수 지자체의 관계자들은 ‘아직 내년도 시험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동성은 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먼저, 현행대로 지자체의 자체출제로 시험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지역은 인천, 대구, 울산, 전북, 전남, 제주 등이며, 수탁출제를 채택하겠다고 밝힌 지역은 대전, 광주, 강원 등이다. 나머지 부산, 충북, 충남 등은 채용계획이 조금 더 구체화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방직 시험의 수탁출제를 결정한 지역들은 수탁과목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를 놓고 내부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까지 소방직 시험의 선택과목이었던 행정학개론이 내년부터 필수과목으로 변경되면서, 행정학개론을 수탁과목에 포함시킬지에 대한 각 지자체 관계자들의 검토가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모 지자체 관계자는 “기타 직렬의 경우 국어, 영어, 한국사 등 3개 과목이 수탁과목으로 정해져 있어 아직 방향을 잡지 못했다.”라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행정학개론을 중앙위에 위탁할지 여부는 조금 더 시일이 지나야 명확해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참고로 수탁지역은 9급의 경우, 행정직은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등 5개 과목, 그 외 기타직렬은 3개 공통과목(국어, 영어, 한국사)을 중앙위에 위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