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직 수험생 파워 보여줄까?

세무직 2차 필기시험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시험은 총 1,350명(일반 1,319명, 장애 31명) 모집에 31,320명이 접수해 2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차(모집 1,200명, 접수 39,056명, 경쟁률 32.5대1)와 비교하면, 경쟁률은 10%, 접수인원은 20% 가량 감소한 수치다.

일부에서는 1차에 비해 경쟁자가 8천 명 가까이 줄어든 점, 또한 불과 3달 만에 치러지는 대규모 채용이라는 점에서 이번 2차를 ‘해볼 만한 시험’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1차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차의 높은 전공과목 난도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세무직에 전념한 행정직 수험생들의 내공이 상당히 향상됐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행정직에서 세무직으로 옮겼다는 한 수험생은 “사실 1차 시험에는 세무직 시험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응시했었지만, 이번시험은 처음부터 합격을 목표로 준비해왔다.”라며 “이번에 선발인원도 많고 경쟁률도 낮은 만큼, 합격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시험일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번 2차가 기존 세무직 수험생들의 전유물이 될지, 아니면 행정직 수험생들의 반격이 시작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국세청은 이번 필기시험과 관련된 세부사항을 사전 공고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시험은 서울,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5개 지역 14개 고사장에서 12월 16일 시행된다.

시험은 오전 10시부터 11시 25분까지 85분간 치러지며, 응시생은 9시 2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08:00부터 시험실 개방).

이번시험의 필기합격자는 2008년 1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