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제주지방직 시험의 문제 및 정답이 공개된다.

제주도는 “수험생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시험 관리의 투명성 및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필기시험이 끝난 후 문제와 정답을 공개하기로 했다.”라고 6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공무원 채용시험 전문기관인 중앙인사위원회에 문제 출제에 따른 위·수탁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 및 정답 공개는 일반 행정직 및 기타 직렬의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등 3개 과목을 먼저 시행하기로 했다.

일반행정직은 5과목 모두 공개될 계획이지만, 출제위원이 한정돼 있는 기술직의 경우는 문제은행식 출제 탈피를 위한 준비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우선 3개과목만 공개된다. 하지만 기술직의 경우도 2009년에는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제주도청은 밝혔다.

문제공개는 필기시험 문제책을 회수하지 않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도청은 시험종료 후 15일 이내 고시센터 및 제주도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후 최종정답을 확정하기로 했다.

제주도 고수남 교육고시담당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예상점수를 사전에 예측, 합격권에 들 것으로 판단되는 수험생은 곧바로 면접시험을 준비하고, 그렇지 않은 수험생도 조기에 다른 시험준비를 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청은 내년 5월 하순에 필기시험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처럼 도청, 교육청, 소방방재청 등을 한번에 시행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