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조건 ‘완화’, 체력검사 ‘강화’ 

키·몸무게·용모 규정 삭제…색맹 또는 적색약만 색각이상자

체력시험 6가지 종목으로 변경, 0점 기준도 상향 조정

내년 1월 1일부터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신체조건 일부가 완화되어 시행됨에 따라 일부 수험생들은 응시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로 신체조건 중 키와 몸무게 및 용모에 따른 조건을 폐지하고, 색각이상은 소방업무 수행을 위하여 꼭 필요한 불꽃 등의 색깔을 구별할 수 없는 색맹 또는 적색약에만 한정하기로 했다.

이 외 소방공무원의 체력 강화를 위한 합격자 결정기준도 변경된다. 이에 대해 소방관계자는 “현재 시행되는 체력검사 기준이 낮다는 판단 하에 체력검사 종목 및 평가점수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구조·화재·구급 등 현장 활동이 많고 무거운 도구를 들어야 하는 등 소방공무원 특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따라서 체력 시험 종목은 현행 1200m·50m 달리기, 팔굽혀펴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5가지에서 내년부터는 악력, 배근력,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왕복오래달리기 6가지 종목으로 변경된다.

종목별 0점 기준도 상향 조정된다. 제자리멀리뛰기인 경우 올해까지 남자는 200cm 이하, 여자는 135cm 이하가 0점 기준이었으나 내년부터는 남자는 238cm 미만, 여자는 163cm 미만으로 강화된다. 또한 윗몸일으키기도 올해까지는 남자 25개 이하, 여자 12개 이하가 0점 처리되었으나 내년부터는 남자는 43개미만, 여자는 31개미만으로 바뀐다.

또한 ▲악력- 남자 49.8kg 미만, 여자 29.9kg 미만 ▲배근력 - 남자 141kg 미만, 여자 78kg 미만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 남자 16cm 미만, 여자 19cm 미만 ▲왕복오래달리기 - 남자 56회 미만, 여자 28회 미만이 0점 기준이다.

그러나 소방방재청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체력검사 종목의 구체적 측정방법을 아직 공고하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종목별 점수가 2점을 넘는 응시자 가운데 전 종목 합산 점수가 12점 이상인 자’였던 합격 기준도 ‘전 종목 1점 이상 얻은 응시자 가운데 총점이 100점 만점 기준 40점 이상인 자’로 변경되며 신규채용 시 필기시험에서 선발예정인원이 13할에서 15할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