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차관 코멘트, 인사쇄신 프로그램 소개 등 추가

행정자치부는 12일 인사쇄신제(퇴출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공무원 18명의 역량이 향상된 것으로 판정됨에 따라 이들을 전원 현업에 복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자부 관계자는 "인사쇄신 프로그램 적용 대상자 19명을 선정해 6월부터 3개월간 교육.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역량 수준이 20% 이상 향상돼 이들을 전원 업무에 복귀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교육 도중 사직서를 낸 1명은 의원면직돼 업무에 복귀하는 인원은 18명이다.

교육.컨설팅 프로그램을 주관한 행자부 지방혁신인력개발원의 최종 평가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변화 적응.생산성 향상.공동체 훈련 등 교육을 거치면서 공무원으로서의 기본 자세가 개선됐다.

특히 현대인재개발원에 위탁해 변화 혁신.갈등 관리.성취 지향.창의기획력.직무 전문성 등 8개 역량을 측정한 결과 기존에 7.3점(10점 만점)이던 점수가 8.8점으로 20.5% 향상됐다.

또 문서 편집이나 타이핑 속도 등 컴퓨터 활용 능력도 46.9점(100점 만점)에서 89.5점으로 90.8% 개선됐으며 교육생 중 11명(61%)은 컴퓨터 활용능력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다.

3개월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은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 장애인.노인 요양원에서 식사 돕기.목욕 시키기.요리하기 등의 공동체 훈련과 창의력.감성.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직무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받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과정 운영 만족도가 96%에 달했다"며 "교육생들이 조직 성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만큼 전반적인 직무 역량이 향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프로그램 이수자를 전원 업무에 복귀시키면서 가능한 한 본인이 희망하는 보직을 주되 여건상 어려울 경우 일시적으로 지원 근무를 시킨 뒤 추후 희망 보직으로 옮기도록 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공무원=철밥통'이라는 등식을 깨기 위해 중앙부처로는 처음으로 직무에 불성실하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을 가려내 인사쇄신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최양식 행자부 1차관은 "건전한 긴장감을 조성하면서 퇴출 없이 인사쇄신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도 수요가 생길 때마다 인사쇄신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