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각종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전문 상담.치료센터 운영 및 치료비 지원, 관련 교육 강화 등을 골자로한 관리계획을 수립, 시행하기로 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란 화재, 교통사고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을 겪은 후 불면, 과민반응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심할 경우 사회적 복귀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본부는 우선 이달 말까지 도내 31개 소방서별로 관내 종합병원 등 전문병원과 협약을 맺어 내년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직원들이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과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진료.치료비는 본부에서 전액 부담한다.

본부는 이를 위해 내년도에 3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추가로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직장 교육 훈련과 월례 조회시 전문강사가 스트레스 해소 .관리 교육을 하고 소방학교 교육 과정에도 관련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예방.해소를 위한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상 후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한 '위기상황스트레스 관리(CISM) 프로그램'을 각 소방서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소방관들의 긴장 이완과 지구력 향상 등을 위한 '119 스트레칭'을 보급할 계획이다.

본부 관계자는 "위험하고 처참한 재난.재해 상황에서 구조.구급활동을 하는 소방관들은 사고 피해자들 못지 않게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지만 지금까지는 이를 관리할 여력이 없었다"며 "그러나 이번 대책을 통해 앞으로는 직원들의 정신.육체적 건강을 지키고 국민의 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