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제시형 질문 “정직보다는 공직관에 입각해서”

국가직 9급 시험의 면접이 드디어 다음주 수요일부터 진행된다.

2,888명을 선발하는 이번시험은 약 3,300명이 면접(당초 3,707명 필기합격, 441명 면접포기, 30명 필기추가합격)에 참여할 예정이면서,114%의 필기초과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면접은 행정전국모집 및 기타 직렬의 경우 서울컨벤션센터에서 12일부터 16일까지 치러지며, 그 외 행정지역모집과 정통부모집은 지역별 시험장소에서 12일 하루 동안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개인별 면접일정을 꼼꼼히 확인(http://gosi.csc.go.kr에서 확인 가능)하고 오전 응시자는 8시, 오후 응시자는 12시까지 해당 고사장에 입실해야 한다.

면접은 면접관 2인의 개별면접형식으로 진행된다. 블라인드 원칙으로 필기성적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면접시험 성적으로만 당락이 결정된다.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ㆍ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ㆍ의지력 및 발전가능성’ 등 5가지 평정요소를 상중하로 평가하며, 위원의 과반수가 5개 평정요소 중 2개 항목 이상을 ‘하’로 평정한 경우와, 위원의 과반수가 어느 하나의 동일 평정요소에 대하여 ‘하’로 평정한 경우 탈락된다.

면접시간은 중앙위의 면접강화방침아래 지난해(20분)보다 5분 늘어난 25분으로 계획되어 있다. 면접시간이 늘어난 만큼, 질문수도 많아지고 답변을 물고 늘어지는 압박면접의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험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이번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그동안 국가직 면접의 출제경향이 어떠했는지를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최근 국가직 면접은 경험형질문과 상황제시형질문의 비중이 높게 출제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도 큰 변수가 없는 한 이 같은 형식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험형의 경우 ‘~한 적이 있는가, ~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라는 질문이 충분히 예상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마음속에 되짚고 이를 논리적이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어떤 상황을 제시하고, 그 해결방안을 물어보는 상황제시형의 경우 너무 정직한 것보다는 공직관에 입각해서 상황을 분석하려는 자세가 효과적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지식형의 출제비중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올해에는 면접시간이 늘어난 만큼, 기본적인 시사상식이나 이슈, 전공관련, 개인신상 등 일반 면접에 대해서도 수험생들은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번 면접과 관련해 한 수험전문가는 “최근 중앙위의 면접강화가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필기 못지않은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전제하며 “경험형과 상황제시형의 경우에는 기출문제에서의 출제비중이 높기 때문에, 그동안 나왔던 질문들을 꼼꼼히 분석하고, 이에 맞는 답변을 마련해서 시험에 임하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라고 간단히 조언했다.

면접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4월 필기시험 후 5개월간 이어진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수험생들에게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자세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