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과 연령 등의 제한을 철폐한 열린 채용으로 관심을 모은 부산교통공사의 올 신입사원 공채시험에 이색 경력자들이 대거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통공사는 운영직 등 5개 직렬에서 모두 113명을 선발하는 2007년 신규직원 공채시험 결과 만 40세의 최고령 합격자를 비롯해 4수끝에 합격한 30대 주부와 삼성그룹 출신 3인방 등 이색 경력자들이 다수 합격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고령 합격자인 신모(40)씨는 서울대 영문과를 나온 공군 학사장교 출신으로 대기업 사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운영직에 합격한 주부 김모(31)씨는 부산교통공사 입사시험 4수끝에 합격했다.

운영직에 합격한 김모(31)씨와 신호직의 하모(29)씨, 전기직의 김모(29)씨는 각각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 삼성SDI 출신으로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부산교통공사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합격자의 학력은 석사출신이 5명, 4년제 대졸자가 106명, 2년제 대학 출신이 2명으로 집계됐고 여성합격자도 전체의 20%에 달했다.

특히 응시자격에 지역 제한을 둔 올해 부산지역 대학 출신이 전체 합격자의 91%인 103명에 달해 지역 인재를 위한 일자리 공급에 보탬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김인환 경영본부장은 "훌륭한 인재 선발을 위해 나이와 성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실시해 고령자와 여성 등의 합격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열린 채용으로 우수한 지역인재를 많이 선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