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찰의 순경 채용시험 경쟁률이 종전의 역대최고치를 3배 이상 뛰어넘어 극심한 취업난을 실감케 하고 있다.

29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2007년 일반2차 순경 채용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남자경찰관은 5명 모집에 1천261명이 접수해 25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여경은 5명 모집에 698명이 신청, 139.6대 1에 이르렀다.

남자경찰관 경쟁률은 울산경찰의 역대 최고경쟁률인 지난 2000년 순경채용 때 경쟁률 71.9대 1을 3배 웃도는 것이며 여경 경쟁률 역시 종전 최고 경쟁률 45대 1을 3배나 뛰어 넘는 것이다.

응시자의 학력은 총 2천33명의 접수자 중 4년제 대학 재학 중인 응시자가 788명(38.7%)로 가장 많았고 대졸 593명(29.1%), 전문대를 재학하거나 졸업한 응시자가 338명(16.6%)을 기록했다.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도 13명(0.64%) 지원했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이처럼 순경채용 경쟁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유는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과 함께 현재 영남 지역에서는 울산경찰과 경남경찰만이 채용시험 원서를 접수하고 있어 인근 지역 경찰 지망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울산경찰의 이번 순경채용 필기시험은 오는 9일 실시되며 14일 필기합격자 발표 후 신체.체력검사와 면접시험을 거쳐 오는 11월 2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