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직ㆍ법원직ㆍ지방직ㆍ소방직ㆍ경찰직까지 풍성

수험가의 하반기 필기대전이 다음 주말 시작된다. 약 4만 명이 출원한 세무직 공채를 비롯해 하반기 주요 필기시험이 8일과 9일, 그리고 16일에 걸쳐 대거 시행되는 것이다.

연초부터 9월로 예정되어 있던 울산, 전북 등의 정규시험은 물론 하반기 추가 시행이 결정된 인천 지방직, 세무직, 법원직 시험까지 9월로 집중되면서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

첫 날인 8일은 전북 지방직과 강원 ㆍ소방직이 포문을 연다. 전북 지방직의 경우 행정9급이 포함된 시험으로, 경쟁률이 73.2대1(155명 모집, 11,353명 출원)에 달한다. 행정9급의 경우 8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119명 모집, 10,570명 출원).

다음날인 9일에도 9급 행정직 시험이 이어진다. 인천 하반기 시험과 울산 지방직 시험이 예정되어 있다. 이들 시험은 각각 23.4대1(행정 34.8대1), 울산 68.7대1(행정 87.3대1) 등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에는 이들 시험 외에 대전, 대구 소방직 시험과 경찰 2차 공채시험도 치러지면서, 행정, 소방, 경찰직 수험생들의 많은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16일에는 세무직 및 법원직 등 추가채용 시험이 진행된다. 이들 시험 모두 상반기에 이어 추가로 채용하는 시험으로, 세무직 32.5대1(1,200명 모집, 39,056명 출원), 법원직 23.5대1(200명 내외 모집, 4,697명 출원) 등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세무직의 경우 하반기 시험이 없는 행정직 수험생들의 많은 이동이 있었던 만큼, 이 시험에 수험가의 관심은 지대한 상황이다.

이를 종합해 볼 때 8일부터 16일까지 응시가 예정된 수험생 규모가 8만5천여 명에 달하며, 금일 접수가 마감되는 경찰직을 포함할 경우 10만 명이 훌쩍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국가직 9급과 5월 12일, 7월 8일 서울시 시험에 이어 다시 한 번 수험가가 들썩일 것으로 전망되는 부문이다.

특히 9월 중순이 지나면 전남 지방직과 경남 소방직 등 일부 시험만이 남을 뿐이어서 대다수의 수험생들에게 9월은 올해 마지막 기회가 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이 기간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인천 지방직에 응시했다는 한 수험생은 “연초에 목표로 했던 상반기 인천시험과 국가직 시험에 모두 실패해 좌절하다 추가공채 소식에 다시 힘을 얻어 공부하고 있다.”라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인천에 올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노량진의 한 수험전문가는 “하반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중에 대다수가 이 시기에 치러져 노량진은 물론 전국 수험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라며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모든 관심을 이 시기로 맞추고 마무리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