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시간 증가, 지식형 질문 출제가능성도 높아

국가직9급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이 다음달 12일부터 16일까지 치러진다.

2,888명을 선발하는 이번시험은 당초 3,707명의 필기합격자 중 3,296명(필기합격률 114.1%, 추가합격자 30명 기준)명이 면접에 임하게 된다.

시험이 다가오자 수험가의 분위기도 전시체제에 들어섰다. 특히 올해 초 중앙위에서 면접에 대한 강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기 때문에, 해당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어느 해보다 큰 상황이다.

먼저 국가직 시험은 기본적으로 블라인드 면접 형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일부 수험생들이 이 블라인드 면접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재판부는 중앙위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필기 성적이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면접시험의 비중은 더욱 커지고 이에 최근 면접도 형식에서 많은 변화를 주고 있는 추세다.

올 초 중앙위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가직 면접은 기존의 20분에서 25분으로 늘어난다. 면접시간이 증가하는 만큼 질문 수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수험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내용적으로 보면 최근 국가직 면접은 지식보다는 개인의 인성을 보다 중요시하는 추세다. 지난 04년까지는 일반적인 면접과 마찬가지로 시사상식, 전공관련, 공직관 등이 중시됐었지만, 지난 05년부터는 개인의 경험을 묻는 질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 면접 당시 수험생들의 평가가 좋았던 만큼 올해에도 이와 같은 면접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상황제시형 문제도 최근 비중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05년 개인의 경험이 대부분을 차지했었다면 지난해는 경험형과 상황제시형이 절반씩 차지하는 비중을 보였다. 특히 공직에 맞는 인재를 선별하기 위해서는 상황제시형 문제가 가장 효율적인 평가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올해에도 특별히 면접경향이 바뀌지 않는 한 상황제시형의 비중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험형과 상황제시형은 수험생들의 개인의 판단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답이 정해지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지식위주보다 수험생들이 답하기 힘들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가상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꾸준히 연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상황제시형의 경우 공직관과 관련되어 출제될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최근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 면접관의 의도 즉 최대한 공직에 맞는 긍정적인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아울러 경험형의 경우 거짓된 답변을 할 경우 질문이 많다보면 들통 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좋은 점만 부각시키려는 것 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솔직히 얘기한다는 자세로 준비하는 것이 보다 현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