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인천을 끝으로 올해 9급 행정 접수 마무리

지난 17일 인천 제2회 시험의 접수가 끝나면서 올해 행정9급 시험의 원서접수가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 지방직 시험을 종합해볼 때 3,837명 모집에 271,070명 출원으로, 70.6대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3,660명 모집, 292,366명 출원, 79.9대1)에 비해서는 낮아졌고, 05년(5,4 23명 모집, 310,390명 출원, 57.2대1)에 비해 높아진 경쟁률 수치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볼 수는 없다. 선발규모가 지난해보다는 177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는 서울, 인천, 경기의 선발인원이 1,278명 늘어났기 때문이다.

즉 이들을 제외한 시험의 경우 실질적으로 지난해와 지난 05년에 비해 선발인원이 크게 감소하면서, 경쟁률 역시 대폭 높아진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 행정직 시험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출원인원은 감소, 경쟁률은 상승한 지역 많아”

먼저 출원인원 측면에서는 대부분의 지방직 시험이 지난해 대비로 감소한 규모를 나타냈다. 서울, 울산, 경기, 전북 등 4개 지역에서만이 지원자가 증가하고, 나머지 12개 지역은 출원인원이 대폭 또는 소폭 감소했다. 부산(괄호안 감소폭: 4,845명)의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그 외 전남(1,820명), 경북(3,343명), 제주(1,157명) 등도 평균 감소폭보다 크게 기록됐다.

이 같은 결과는 선발인원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증가한 4개 지역인 서울, 경기, 울산, 전북 등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선발인원이 증가한 시험이다. 그 외에는 선발인원이 대폭 감소했다는 것을 볼 때, ‘선발인원에 따라 출원인원이 결정된다’는 공식이 올해 행정직 시험에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원의 감소 열풍 속에서 경쟁률은 오히려 상승한 지역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올해 9급 행정직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서울 91.5대1, 인천 40.7대1, 34.8대1, 대구 92.1대1, 대전 167.7대1, 광주 112.2대1, 울산 87.3대1, 부산 123.5대1, 경기 47.3대1, 강원 54.1대1, 충북 56대1, 충남 62.1대1, 전북 88.8대1, 전남 65.9대1, 경북 64.5대1, 경남 69.1대1, 제주 43.4대1 등으로 나타났다.

대전이 올해 9급 행정 지방직의 최고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100대1의 경쟁률이 3개 지역에 달하고, 인천, 경기,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의 경쟁률이 50대1이상의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와 비교해볼 때는 올해 16개 지자체 중 대구, 광주, 강원, 충북, 충남,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9개 지역의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그 외 서울, 인천, 울산, 경기 등 총 7개 지역의 경쟁률이 낮아졌다. 특히 광주 112.2대1(괄호안: 지난해 92대1), 강원 54.1대1(29.8대1), 충북56대1(37.7대1), 충남 62.1대1(31.3대1), 전남 65.9대1(36.4대1) 등은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역대 최고경쟁률을 경신했다.

지난 05년 시험들과 비교해 볼 때 올해 시험의 치열한 경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05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한 지역은 3개 지역. 나머지 13개 지역의 경쟁률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쟁률이 앞으로 시험의 기준이 될 듯

올해 지방직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시험과 그 외 지방직 시험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는 것이다. 수도권 수험생들에게는 경우 합격을 위한 좋은 기회였지만, 지방 수험생들의 경우 어느 때 보다 합격이 어려웠다는 뜻이다.

아울러 04~06년이 예년보다 많은 선발인원을 보인 점에서, 올해 이 같은 수치는 앞으로의 시험을 대략적으로 예상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많은 지자체가 올해와 같은 경쟁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 지자체의 관계자는 “그동안 너무 많은 수험생들이 몰려있었다는 점에서, 올해 출원인원이 대략적인 수험인구라고 보면 된다.”라고 전제하며 “선발인원도 앞으로 특별하게 늘어나거나 줄어들 요인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경쟁률 역시 올해가 대략적인 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