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0명 모집에 3만9056명이 출원하여 국세공무원시험 사상 최대 인원이 몰린 세무직 시험이 앞으로 20여 일 남았다.

하반기에 대규모 공채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 행정직 등 수험생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로 다가와 타 직렬 수험생들이 대거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기존 세무직 수험생이 1만 5천여 명 정도로 추정되기 때문.

그러나 타 직렬 학생들 중 일부는 세무직 시험을 포기하거나 2차 시험을 목표로 1차는 ‘연습용 시험’으로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번 1차 시험에 접수한 정모씨(29세)는 “원래 준비하던 직렬에서 8월 말에 공고가 나온다고 하여 세무직 시험은 아예 응시를 하지 않거나 세법과 회계학은 준비를 못한 상태에서 시험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원 관계자도 “행정직 수험생들 중 서울시 등 다른 시험에 합격하여 세무직 시험을 포기하는 수험생들도 있으며 처음 접해 보는 세법과 회계학 과목이 어려워 중도 포기하는 수험생들이 일부 있다"면서 실제 응시율이 낮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반면 일반 행정직을 준비하던 수험생 중 일부는 “접근하기 어렵던 행정학보다 오히려 회계학이 나은 것 같다”며 세무직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또 다른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위해 스터디를 조직하기도 하는 등 이번 세무직 수시 1차 공채 시험의 실제 응시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응시율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응시율에 대해서는 아직 속단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짧게 언급했다.

참고로 2005년 9급 정규 공채의 경우 479명 모집에 9천884명이 지원했으나 실제 응시생은 7천220명으로 72%의 응시율을 나타냈으며, 2006년에는 308명 모집에 9천33명이 접수하여 6천796명이 응시해 실제 응시율은 75%로 집계됐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 실시된 정규 공채의 경우 396명 모집에 1만297명이 지원하여 7천901명이 시험을 치러 응시율은 76%를 보인 바 있다.

한편 위 관계자는 “국어·한국사·영어 과목 점수가 합격권에 있는 수험생이라면 세법과 회계학에서 최소 70점대를 얻어도 합격 가능성이 보인다”며 수험생들은 나머지 기간 동안 세법과 회계학에 주력하라고 조언했다.

참고로 이번 세무직 수시 공채 1차의 평균 경쟁률은 32.5대1로, 필기시험은 9월 16일이며 필기합격자 발표는 10월 1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