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당일,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여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 수험생들은 시험을 봐야 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집중력을 발휘하여 실수를 줄여야 하는 시험에서 수험생들에게는 더위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그러나 지역마다 학교 냉방시설이 달라 수험생들 사이에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으며 이는 매년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이다.

실례로 서울 Y중학교에서 시험을 친 최모씨(26세)는 “중앙통제식의 냉방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서 적당한 온도 속에서 시험을 치렀다”라고 말했다.

반면 대구 S공업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본 김모씨(29세)는 “에어컨 시설이 있음에도 가동하지 않고 선풍기 4대에 의존했다. 하지만 시험지가 날아가는 등의 문제로 선풍기를 약하게 틀 수 밖에 없어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높은 상황에서 시험을 치렀다. 특히 대구는 분지 지형이라 타 지역보다 더 덥기 때문에 냉방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수험생들이 동일한 외부 조건에서 시험을 치르게 해 주었으며 한다”라며 시험장 선정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중앙인사위원회는 시험장 선정에 필요한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