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영전문지 `월간 CEO'가 국내 100대기업 CEO 비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업무 만족도에 대해 64.7%가 `보통이상'(18.5%는 아주만족)이라고 응답했고 `보통수준'은 27.6%, `다소불만'은 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이후에도 비서직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 비서들은 87.7%나 돼 업무 만족도가 높게 나온 것과도 일치했다.

업무상 가장 힘든 점은 `업무에 대한 완벽주의'(40.0%)가 가장 높았으며 이는 주로 CEO와 임원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작은 실수 하나로도 회사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어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하려고 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는 `개인적 시간활용 문제'(27.6%), `출.퇴근과 관련한 문제'(15.4%), `원만한 인간관계'(13.9%) 등의 순이었다.

업무적으로 자신의 CEO에게 가장 불만을 느낄 때는 `특별한 일 없이 CEO가 늦게 퇴근할 때'(10명)와 `CEO가 다른 사람과 잡은 스케줄을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을 때'(8명)라고 응답했다.

비서 자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는 '외국어 실력 배양'(44.6%)이 가장 많았지만, '경영관련 지식습득'(36.9%)도 비교적 높아 비서들은 경영보좌 역할을 위한 경영관련 지식습득을 많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100대 기업 CEO 비서의 비서경력(타 부서경력 제외)은 2년차가 21.5%로 가장 많았고 1년차와 4년차가 각각 20.0%였으며 5년이상 10년차 이하도 19.9%나 됐다.

조사대상 비서중 가장 오래 근무한 경력은 21년차였고 영어로만 시험보는 국제전문비서자격증(CPS)을 취득한 국내 1호 비서는 현 LG전자 구자홍 회장 비서인 박지혜 대리로 확인됐다고 월간 CEO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