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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소식] 국가직 9급 “행정전국 400점 뚫을까?” | |
공통과목 난이도 평이…합격선 작년보다 높아질 듯
신희진 기자 lenore@psnews.co.kr
역대 최다 인원이 몰린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이 8일 치러졌다. 봄기운이 완연한 날씨 속에서 치러진 이번 시험은 대체로 평이한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막힘없이 시험문제를 풀고 시험장을 나온 응시생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험장을 나서 따사로운 봄 햇살을 만찍했지만, 자신만 잘 본 것이 아니라는 불안감에 뒤늦게 휩싸이기도 했다.
시험이 대체로 평이하다는 인상을 준 이유는 국어, 영어, 한국사 등 공통과목이 평이한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한국사에서 지엽적인 문제가 다소 나와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았다면, 이번 시험에서 국어, 영어, 한국사는 예년에 비해서 특별히 어려운 수준을 보이지 않았다.
국어의 경우 평이한 수준의 출제를 보였으나, 한자 및 문학 문제의 문항 수가 작년보다 늘었다. 한자 문제의 경우 한글과 병기되지 않고 문제가 나와 한자 학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은 수험생은 어려움을 겪었다. 문학 문제의 비중은 예년보다 늘었으나 익숙한 작품들 위주로 문제가 나와 큰 어려움은 없었다.
지엽적인 출제로 지난해 응시생들을 힘겹게 했던 한국사는 작년과 달리 매우 평이한 출제를 보였다.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문제가 출제됐으며, 독도 관련 문제, 고려 시대 의주 지역에 관한 문제, 손진태의 신민족주의사학에 관한 문제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쉬운 난이도의 출제를 보였다는 평이다.
영어는 평이하게 출제된 작년과 달리 독해의 난도가 올라가면서 이번 시험에서 응시생들을 가장 힘들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구 교수는 “전체적인 단어 수가 많아 시간적인 면에서 부담을 느꼈을 것이며, 독해 속의 생소한 몇몇 어휘들로 인해서 글 전체의 이해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휘와 문법 위주로만 공부한 학생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시험이었고, 독해에 강점을 보인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웃을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평했다.
선택과목 중에서는 행정법총론을 택한 응시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느꼈다. 판례 문제가 대다수인 행정법 문제 특성상 올해 시험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판례가 제시돼 생소함에 어려움을 겪은 응시생이 적지 않았다. 반면, 많은 응시생이 선택하는 사회 과목과 행정학개론의 난이도는 예년과 비교해서 크게 어렵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사가 어렵게 나온 작년에는 ‘조금 어려운 편이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41%로 가장 많았으며, ‘매우 어려웠다’고 답한 응답자가 36.5%를 기록한 바 있다.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만 따져보면, 2016년도에 77.5%의 수치가 올해는 52%까지 25.4%포인트 이상 하락한 셈이다.
가장 어려운 과목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영어’가 55.5%로 압도적이었으며, ‘행정법총론’이 15.8%의 득표로 그 뒤를 따랐다. 국어와 한국사가 가장 어려웠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 7퍼센트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시험에서는 한국사가 가장 어려웠다고 답한 응답자가 35.4%, 국어가 가장 어려웠다고 답한 응답자가 29.5%를 기록하며 올해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처럼 올해 국가직 9급 필기시험 문제가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평이 우세한 까닭에, 대다수의 응시생들은 올해 합격선이 작년보다 오르는 것은 확실하고 얼마나 오를 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많은 응시생이 몰려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행정전국’과 ‘교육행정’, ‘일반행정 서울·인천·경기’ 모집의 경우, 400점 이상 획득해야 합격을 자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참고로 지난해 이들 모집단위의 필기시험 합격선은 ▲행정전국-396.25점 ▲교육행정-397.31점 ▲일반행정(서울·인천·경기)-394.42점을 기록한 바 있다.
국가직 9급 필기시험 정확한 합격선은 5월 24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게시되며, 오는 12일까지 정답가안에 대한 이의제기를 신청할 수 있다. 최종정답은 4월 21일 18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 시‧도에서 치러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의 응시인원은 총 17만2,747명으로, 응시율은 75.6%를 기록했다. 이는 74%의 응시율을 기록한 작년보다 1.6%포인트 높은 것으로 공무원 합격을 향한 수험생들의 뜨거운 열기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출처 공무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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