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수험생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8일부터 국가직7급 시험의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번시험의 선발인원은 총 99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20명이 증가했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9급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접수가 100%시행되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은 예년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국가직7급 시험의 출원인원은 00년 45,469명, 01년 45,812명, 02년 53,766명, 03년 60,991명, 04년 63,896명, 05년 78,412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의 경쟁률은 00년 78.5대1, 01년 78.7대, 02년 88.1대1, 03년 99.3대1, 04년 136.5대1, 05년 116.7대1(세무직 증원 포함)등으로 기록됐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로 약 200명 가량 증가된 선발인원으로 경쟁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최근 국가직7급 시험의 경쟁률은 100대1을 훌쩍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의 경우는 지난해에 비해 300명 가량 증원된 인원으로 경쟁률의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출원인원의 경우는 사상 최초로 8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 수험전문가는 “최근 공무원시험의 열풍이 점차 높아지면서, 고시 수험생들의 7급 유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선발인원이 증가하면서 9급 수험생들의 도전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중앙인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도 “국가직의 경우 선발인원에 따라 출원규모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라며 “접수기간이 줄어들었다고 해도 올해 역대 최다인원을 선발하는 만큼, 출원규모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시험의 접수는 중앙인사위원회원서접수사이트(http://www.gosi.go.kr)에서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접수기간은 지난해에 비해 6일 단축됐다.

9급 접수 때에도 일부수험생들이 줄어든 접수기간으로 접수를 하지 못했다며 한바탕 소동을 벌인 바 있어, 접수기간에 대한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인사위, 7급 시험에도 새 답안지 적용

응시생 인적사항 미리인쇄 ‘답안표기오류 최소화’

“금년에는 다른 해보다 수험생을 배려한 시험관리가 이루어진 것 같아요, 무엇보다 답안지에 수험생이 실수하기 쉬운 주민등록번호나 수험번호 등이 미리 인쇄되어 배부된 것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지난 8일 9급 공채시험을 마치고 나온 한 수험생의 소감이다.

18만 7천 562명. 9급 공무원시험 사상최대 출원인원을 기록, 응시율도 72.3%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매년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국가직 9급 시험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금년 새롭게 선보인 답안지에 대한 수험생들의 평가는 우호적이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새 답안지는 하반기 예정돼 있는 7급 국가직 공채시험에도 수험생들에게 배포 될 계획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각종 공직시험에서 많은 수험생이 답안지에 인적사항을 잘못 기재하거나 빠뜨려 시험관리의 비효율과 수험생의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수험생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수험번호 등 인적사항이 인쇄된 답안지를 배포했다.

응시생의 인적사항 등이 미리 인쇄된 새 답안지는 지난 2월 치러진 행정·외무고시 1차 시험부터 적용해 응시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새 답안지 적용 결과 답안지오류 발생률이 지난해 1,043건에서 금년에는 281건으로 무려 79%가 줄어드는 등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