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곰돌이 문제”비롯해 채점기준 마련돼

시험이 종료된 지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국가직 시험의 일부문제에 대해 중앙인사위원회가 대략적인 채점기준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가직 시험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문항들은 영어의 일명 “곰돌이”문제를 비롯한 3개 문항으로서 수험생들은 최대 15점이 걸려 있는 만큼 문제의 정답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중앙인사위의 한 관계자는 “수험가에서 논란이 이뤄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파악이 끝난 상황이다.”라고 전제한 뒤 “수험가의 의견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채점담당교수들이 수렴하고 있으며 각 문항들에 대한 대략적인 채점기준 및 방향도 확정된 상태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문제와 답은 비공개이기 때문에 정답이 어떠한 형태로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라며 “최대한 수험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채점에 임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수험생들은 인사위의 채점기준이 대략적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걱정 반, 안심 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수험생은 “복수정답 내지는 전원정답을 하지 않는 이상 수험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답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겠는가?”라며 “시험을 치른 후에 후속조치를 마련하는 것보다 출제 시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참고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는 행정법의 “취소송에서 입증책임에 대한 다음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이라는 문제와 국어의 압존법 관련문제, 그리고 영어의 일명 “곰돌이 문제”이며 세 문제는 아직까지 수험생들은 물론 수험가의 교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한 달 이상 끌고 있는 국가직 시험의 논란이 어떤 모습으로 막을 내리게 될지에 수험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