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 같은 날 시행, 실제 응시율에도 관심

경남과 부산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같은 날 필기를 실시하면서 이 두 지역에 복수지원한 이들의 행보에 해당 수험가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경남과 부산은 각각 해당 지자체에서 다른 지자체로 합격자가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기시험 일정을 동일하게 잡았다. 그러나 원서접수까지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복수지원이 올해도 이어졌을 것으로 수험가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경남도청은 “복수지원 사실이 드러날 경우 어떠한 형태로든 불이익이 가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던 바 있어 올해 복수지원을 시도한 수험생들은 올해에도 불이익이 있을 지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는 복수지원에 대한 별다른 제재가 없을 것으로 알려져 해당 수험생들은 한시름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지자체들은 복수지원자체를 금지할만한 명분이 없다는 이유로 올해에는 복수지원은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남도청 고시계의 한 관계자는 “조건이 되면 복수지원을 하는 것 자체는 잘못된 일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두 곳 다 접수를 한 뒤 어느 곳에서 시험을 치를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수험생이 결정할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면접장에서 수험생들이 면접관들의 질문에 복수지원 여부를 언급할 수는 있겠지만 그 외에는 복수지원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등이 아예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언급해 이번 시험에서 복수지원에 따른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부산의 경우 아예 복수지원에 대해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단호하게 내놓고 있다.

부산의 한 관계자는 “애시당초 경남과 시험일정을 동일하게 하겠다는 계획은 없었다.”라고 전제한 뒤 “수험생들이 어디에 지원하는 가에 대해서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달리 부산과 경남공채에서 복수지원에 대한 후속조치가 없을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지역수험생들의 이동방향에 지역수험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