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달 남짓 앞으로, 페이스 유지 관건

지난 10일 경찰 1차공채의 최종합격자가 발표되면서 경찰수험가는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린 표정이 역력하게 드러났다.

특히 낙방한 수험생들의 경우 올해 공채가 한 번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과 선발인원이 줄었다는 점으로 인해 더욱 큰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최종합격자가 발표된 후 경찰수험생들이 모이는 카페에는 낙방한 수험생들이 자신의 답답한 심경을 남긴 글들이 연일 등록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수험생들의 공감도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자신을 최종에서 낙방했다고 밝힌 한 수험생은 “지난해 3차 공채에서도 최종에서 떨어졌는데 이번에 또 고배를 들었다.”라며 “이제 그만 공부를 접고 더 나이들기 전에 취업을 해야 겠다.”라는 심경을 글로 남겼다.

또 다른 수험생은 “처음으로 경찰 공채 시험에 응시해 봤다.”라며 “생각보다 시험수준이 훨씬 어려워서 앞으로 이 시험에 계속 미련을 둬야 할지 고민된다.”라고 언급했다.

이렇듯 시험에 낙방한 수험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험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수험생들에게 “기운을 내라”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한 수험전문가는 “올해 시험의 경우 예년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비슷한 점수대에서 합격자가 갈리는 상황이 연출됐다.”라며 “점수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도 아닌 만큼 수험생들은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야 할 것이다.”라고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또 다른 수험전문가는 “지나온 시험은 최대한 빨리 잊고 10월 공채에 대한 준비태세에 돌입해야 한다.”라고 전제한 뒤 “약 4달 남짓 남은 시간인 만큼 초반에 너무 무리하거나 풀어지지 말고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다음 시험에서 합격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남은 시간이 짧지 않은 만큼 지금부터 2차 공채 때까지 독한 마음을 먹어야 할 것이다.”라며 “일부에서 언급되고 있는 7월 시험설이나 6월 월드컵 등에 마음을 뺐기지 말고 우직하게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는 옛말이 있듯이, 지난 1차 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수험생들은 하루라도 빨리 좌절감을 털어버리고 다시 수험태세를 갖춰서 10월 시험준비에 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