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율 상승 예고되면서 질적인 승부 이뤄질 듯

국가직 7급 시험의 첫 관문인 원서접수가 992명 모집에 72,746명 출원, 73.3대1이라는 결과를 기록하면서 지난 12일 막을 내렸다.

이번시험은 지난해보다 무려 선발인원이 320명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원인원과 경쟁률 모두 전년대비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발인원이 늘어나면 출원인원도 증가하는 공무원시험의 특성과 최근 공무원 수험생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다소 의외의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경쟁률의 경우 지난해의 116.7대1에서 거의 2/3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출원인원의 경우 5,666명(지난해 출원인원 78,412명)이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경쟁률은 최근 시험(00년 78.5대1, 01년 78.7 02년 88.1대1, 03년 99.3대1, 04년 136.5대1, 05년 116.7대1)중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이에 일부에서는 이제 7급 시험의 거품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수험전문가는 “이번시험의 경우 응시원서 기간이 단축됐다는 점, 원서접수 후 시험 준비기간이 짧다는 점 등으로 9급 수험생들의 접수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인터넷접수의 영향으로 앞으로의 시험일정 역시 이 같은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국가직7급의 출원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시험의 출원인원이 다소 줄어들고 경쟁률도 대폭 낮아지면서, 시험응시율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41.1%라는 유래 없는 낮은 응시율을 기록했던 만큼 올해 응시율의 대폭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인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올해에는 어느 해보다 소신 지원한 출원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여, 응시율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노량진의 한 수험전문가 역시 “시험이 금요일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지난해보다는 높아지지 않겠느냐.”라며 “이에 따라 이번시험의 경쟁률과 출원인원이 합격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이 수험전문가는 “지방직의 경우 7급 경쟁률과 출원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7급 수험생들의 출원규모가 줄었다고 볼 수는 없다.”라며 “이번시험의 경우 허수 지원자가 대폭 빠져나가면서 어느 때보다 질적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이번 출원현황에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국가직 7급의 원서접수가 예상보다 낮은 출원현황을 보이면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7급 시험에 전력을 다한 수험생들은 대부분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수험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