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행, 금년출제경향 ‘긴 지문, 시간부족’은 여전
응시율 하락해도 시험응시자 증가, 합격선 영향 줄까

지난 21일 치러진 서울시 교육행정직 필기시험직후 쏟아진 수험생들의 반응은 “지문이 너무 길어서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

이미 지난해시험부터 예고되어온 것처럼 금년 시험은 수학능력시험을 방불케 할 만큼 지문이 길었고, “전년보다 난이도가 상승했다”와 “전년만큼 어렵지 않았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한 수험생은 “교육학을 제외한 전과목이 어려웠고 특히 시간이 없어서 영어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며 울상을 지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생소한 문제가 있었던 것 같고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부분 수험생들은 “시간부족을 호소함과 동시에 시험이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간부족을 제외하면 문제자체의 난이도는 크게 높지 않았다”는 의견도 많다. 얼마큼 제한된 시간 내에 실수를 하지 않고 문제를 풀 수 있느냐가 이번 시험의 관건이라는 결론이다.

처음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금년 시험의 난이도가 높았다”는 의견속에 전년도 시험 경험이 있는 수험생들은 이와 다소 대조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보다 시험의 체감 난이도는 좀 하락한 것 같다”며 “전년대비 선발인원도 적고 시험이 어렵지 않아 합격선이 상승할 것 같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시험을 치른 수험생 대부분이 “100분안에 주어진 문제를 다 풀기 어렵다”는 의견에는 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관련기사 바로가기>

한편, 이번 시험의 경쟁률은 교육행정 일반의 경우 154.8:1로 전년(81.7:1)대비 2배가량 상승했다. 이는 선발예정인원이 지난해 114명에서 76명으로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응시율에도 관심이 높다.

이번 시험의 응시율은 △교육행정 일반 66%(장애 69%) △10급 조무 83%를 기록했다. 교육행정 일반의 경우 지난해보다 4% 응시율이 감소했지만 응시인원에는 별 차이가 없다.

전년도 응시인원은 7,316명이었고 금년 응시인원은 7,786명으로 오히려 응시자가 더 늘었다.

이처럼 경쟁률 상승, 선발인원 감소, 응시자 증가가 필기시험 합격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필기합격자는 오는 6.16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