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행합격선, 대전 90점, 충남 82점, 충북 88점

동일한 시험문제로 지난 14일 치러졌던 대전, 충남, 충북교육청 시험의 필기합격선 및 합격자명단이 발표됐다. 결과는 충남보다 대전과 충북교육청의 필기합격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선 발표 결과 이번시험은 교행일반직을 기준으로 대전 90.0점(남성은 88.0점), 충남 82점, 충북 88점 등으로 기록됐다. 대전의 경우 최근 시험인 04년의 82점에 비해 8점 상승한 수치이며, 충남의 경우 04년에 비해 2점이 하락한 수치이다. 아울러 충북의 경우는 가장 최근 시험인 05년 79점에 비해 9점이 상승한 수치이다.

동일한 시험문제에 이처럼 합격선의 상승폭과 하락폭이 극명하게 갈린 것은, 경쟁률이 각 지역별 합격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교행직을 기준으로 각 지역별 경쟁률은 충북 26.1대1, 대전 25대1, 충남 8.9대1 등이었다. 대전과 충북의 경우 지난시험에 비해 다소 높아졌었지만, 충남의 경우 04년 대비로 1,200여명의 출원인원이 감소하면서 경쟁률이 1/3수준으로 하락한 수치다. 대전과 충북의 월등한 경쟁률이 합격선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대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사상 최대의 출원인원이 몰리는 등 수험생들의 열기가 뜨거웠다.”라며 “시험도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여, 합격선 상승이 불가피했다.”라고 언급했다.

반면 충남교육청에서는 “거주지제한의 기준을 수험생 또는 부모에서 수험생 본인으로 강화하면서 경쟁률이 크게 낮아졌는데, 경쟁률 감소가 합격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교행직 외의 합격선은 대전교육청의 경우는 교행장애 82점, 전산 70점, 충남교육청은 교행장애 66점, 전산 72점, 건축 89.7점, 토목 79.8점, 충북교육청은 교행장애 75점 등으로 각각 기록됐다.

참고로 이번시험은 지역별로 대전교육청 134명(교행일반 120명, 교행장애 4명, 전산 10명), 충남교육청 216명(교행일반 191명, 교행장애 11명, 전산 10명, 건축8급 2명, 토목8급 2명), 충북교육청 121명(교행일반 116명, 교행장애 5명) 등이 필기에 합격했다. 지역별로 대전 26명, 충남 14명, 충북 21명이 각각 초과 합격했다. 향후 면접시험은 대전과 충남의 경우 6월1일, 충북은 6월 9일에 각각 치러진다.

대전교육청 “대규모 양성평등혜택”

한편 대전교육청의 경우 이번시험에 남성이 대규모 양성평등채용목표제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행정직의 경우 97명 모집인원에 당초 합격선에 든 수험생들은 98명이었지만 양성평등으로 22명의 남성이 추가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대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행직의 선발예정인원(97명)에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적용하면 남성의 합격자는 29명 이상이 되어야 했지만, 실질적으로 합격선에 든 남성수험생들은 16명에 불과했다.”라며 “이에 13명의 남성수험생을 추가합격시키는 과정 속에 동점자까지 다수 발생, 총22명의 남성이 양성평등에 의해 추가필기합격 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필기추가합격이 다수 있었던 만큼 면접을 더욱 강화, 공직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히 탈락시킬 예정."이라고 밝혀, 면접시험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5명 이상인 시험단위를 기준으로 어느 한 성(性)의 합격자가 채용목표 비율(30%)에 미달할 경우 하한성적(합격선 -3점) 이상인 해당 성(性)의 응시자 중에서 성적순에 의하여 당초의 합격예정인원을 초과하여 추가 합격처리함(시험실시단계별로 합격예정인원에 대한 채용목표 비율이며, 인원수 계산 시 선발예정인원이 5명 이상 10명 미만일 경우 소수점 이하는 적용하지 않으며, 10명 이상인 경우에는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