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이 공무원학원을 선택하는 데에는 친구나 선배 등 주변인의 추천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수험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노량진에서 학원에 다니고 있는 540명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문항은 총 7문항이었다.

일단 ‘본인의 수험기간은’이라는 항목에 대해서는 6개월 미만이 341명(63.1%), 6개월 1년 미만 134명(24.8%), 1년~2년 미만 57명(10.6%), 2년 이상(1.5%) 순으로 나타났다. 질문에 응한 수험생들 중 1년 미만의 수험생이 전체의 88%였던 셈이다. 이는 1년 이상의 장수수험생들의 경우 학원강의 보다는 주로 독학이나 인터넷동강 등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해석될 수 있다.

본격적인 질문에 대한 설문결과는 다음과 같다. (복수 답변 가능, 괄호안은 답변 수치)

우선 ''''본인의 전략과목은'''' 이라는 항목에서는 한국사가 32.6%(182)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 외에는 영어 26.9%(150), 행정법18.3%(102), 행정학 6.6%(37), 국어 15.1%(84), 기타 0.5%(3)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사가 수험생들의 전략과목임이 입증된 가운데, 영어를 전략과목으로 꼽은 수험생들이 의외로 많았다.

이와 관련해 노량진의 한 영어교수는 “영어는 쉽게 실력이 늘지 않는 과목인 만큼, 수험기간이 얼마 안 되는 수험생들보다 장수수험생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영어에 대한 부담감은 수험생활이 길어지면서 점점 커지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수험생활에 필요한 정보는 어떤 경로를 통해 얻는가.’라는 문항에서는 인터넷(수험사이트, 카페 등) 45.9%(280), 수험신문 26.1%(159), 학원 16.4%(100), 동료수험생 11.6%(71)순으로 기록됐다. 인터넷이 보편화되어 있는 만큼 수험생들은 시험공고나 주요뉴스 등 각종 수험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수험신문 등의 매체에 의한 수험정보도 수험생들에게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수험공부를 하는 주된 장소는’ 이라는 질문에서는 학원자습실 37.8%(207), 집 24.6%(135), 독서실 22.1%(121), 도서관 15%(82), 기타 0.5%(3) 순으로 나타났다. 통학시간을 감안, 학원의 자습실과 집, 또는 근처의 도서실에서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수험생활 중 방해가 되는 요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합격에 대한 부담감이 53.3%(305), 경제적 문제 22.4%(128), 체력문제 19.4%(111), 이성문제 4.4%(25), 기타 0.2%(3) 순으로 집계됐다. 합격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이 수험생활의 가장 큰 장애물로 조사된 것이다. 아울러 학원 및 교재비 등 수험비용과 관련한 수험생들의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량진의 h학원관계자는 “합격에 대한 부담감은 전국 수험생들 대부분의 공통된 고민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결국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라며 “너무 이른 시기에 합격한다는 생각보다는 언젠가는 합격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수험생활을 하는 것이 오히려 합격을 빨리 가져올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수험정보를 얻는 주요채널을 인터넷으로 꼽았던 수험생들이 막상 학원선택 시에는 인터넷과 함께 친지 등 주변인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답변했다. ‘공무원학원 선택 시 영향을 주는 채널은’ 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친구나 선배 등 주변의 추천 29%(248), 공무원관련 수험카페 25.8%(221), 공무원관련 신문 내 광고 23.8%(204), 네이버나 엠파스 등 검색사이트를 통한 정보검색 11.3%(97), 노량진 주변 전단지나 포스터 등을 통해 5.1%(44), 학원상담을 통해 3.4%(29), 기타 1.5%(13)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노량진의 h학원 관계자는 “무턱대고 학원 간판과 광고만을 보고 결정했던 수험생들이 이제는 주변인과 인터넷, 각종 수험매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원을 선택하고 있다.”라며 “이는 그만큼 수험생들에게 선택의 기회가 많아지고 수험생들의 자세가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자신에게 맞는 학원을 선택하는 것은 합격과 직결되는 부분이다."라며 “특히 초보수험생들의 경우 학원의 수업운영방법이나 강사의 수업방식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학원들의 정보를 수집한 뒤 신중하게 선택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