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보다 소폭 상승, 13일부터 실시

경기도 지방직의 면접이 13일부터 실시되면서 필기합격자들 사이에 ‘봉사활동’이 합격의 관건으로 새로이 부상하고 있다.

경기도는 작년 하반기 공채부터 필기합격자 제출서류에 ‘자원봉사실적리포트’를 제출하도록 하고 자원봉사 실적이 없는 필기합격자에게는 압박면접을 실시, 수험생들의 자원봉사를 유도한 바 있다.

이에 경기도 면접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경기도 시험에 최종합격하려면 봉사활동은 기본”이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경기도 면접에서 자원봉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한 수험생은 “작년의 경우 시행 첫 해이고 홍보도 덜 됐기 때문에 면접에서 자원봉사 실적이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올해는 작년과는 달리 다소 엄격하게 자원봉사실적을 볼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공고를 보자마자 매주 일정시간을 할애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라고 밝힌 뒤 “처음에 할 때는 ‘이 시간에 필기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도 있었지만 지금은 자원봉사를 했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가산점처럼 느껴진다.”라고 밝혀 수험생들에게 자원봉사실적유무가 성적과는 별개로 심리적인 안정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경기도청 고시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년도에 비해 자원봉사활동실적리포트를 낸 인원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혀 경기지방직에서 자원봉사실적제출이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자원봉사실적의 성적반영방법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평가항목 중 자원봉사 내용을 근거로 판단하는 항목이 있다.”라고 밝힌 뒤 “응시자들이 제출한 리포트를 바탕으로 면접관들이 자원봉사활동의 진위여부 및 느낀 점을 물어보게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자원봉사미실시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된 압박면접에 대해 “별도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면접관의 재량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실시여부를 언급하기는 곤란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 면접의 새로운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는 자원봉사실적이 과연 실제 시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수험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