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헌법재판소가 “공무원 시험 응시연령 제한은 합헌이다.”라는 판결을 내려 수험가에 많은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공무원 시험의 응시연령 제한에 대한 조사를 벌였던 인권위가 “상관하지 않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권위의 경우 작년부터 공무원 및 기업체의 채용에 있어서 연령ㆍ성별ㆍ신체조건 제한 등에 대한 차별여부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미 조사기간 중 일부 시험에서 신체조건을 완화 내지는 폐지하는 등 혁혁한 효과를 거두었던 바 있다.

이에 이번 헌재의 판결에 대해 인권위의 반응에 시선이 모아졌으나 인권위 측에서는 아직 어떠한 형태의 입장개진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권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응시연령 제한과 관련된 직권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라고 전제한 뒤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헌재의 판결에 대해 벌써부터 우리가 입장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헌재의 판결과 상관없이 직권조사는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것이다.”라며 “헌재의 판결과 관련해 내부에서 특별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직권조사가 끝난 뒤 응시연령제한의 평등권 침해여부에 대한 최종심리를 진행할 때 헌재의 판결을 일부 참고할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