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시행된 서울 지방직 시험의 합격선을 두고 학원가와 수험생들의 예측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에 작년과 동일한 83점이라는 견해와 85점 정도일 것이라는 입장으로 크게 나누어지고 있다.

 수험생인 박 모 씨(28)는 “작년과 비슷한 점수를 받아서 시험 보기 전보다 더 불안하다. 올해는 더 이상 응시하는 시험이 없어서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예년의 서울시 유형과 다르게 나와서 쉽다고 느껴지는 것일 뿐, 과목마다 함정문제도 몇 문제씩 있었다. 80점 대 후반까지 예상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고 85점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학원가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학원 관계자는 “예측이 쉽지는 않지만 서울시가 대개 비슷한 합격선을 유지하고 채용 인원도 많은 점을 감안하면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B학원 관계자는 “시험이 평이하게 나왔다고 해도 채용 규모를 볼 때, 80점대 후반까지 예상하기는 어렵고 최대 85점 정도에서 합격선이 결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낮아진 이번 서울시 공채 시험이 그대로 합격선 상승으로 연결될 것인지와 채용 규모와 응시율 하락 요소가 어떻게 합격선을 형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로 지난 5년간 9급의 합격선은 02년 83점, 03년 79점, 04년 상 ․ 하반기 80.5점, 05년 83점, 06년 83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