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공무원 채용시험 합격 가능성은
총 1,384명의 교행일반 공무원을 모집하는 교육청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이 1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머리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지방직 9급 필기시험과 교육청공무원 필기시험이 같은 날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조금이라도 합격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응시하는 것이 낫다는 계산 때문이다. 공무원저널은 교육청 채용시험 각종 통계를 바탕으로 9급 행정일반과 9급 교행일반의 경쟁률 추이, 최근 교육청 채용시험 평균 응시율을 살펴봤다.
◆ 9곳 ‘행정일반’, 7곳 ‘교행일반’ 치열
올해 교육청공무원 채용시험의 경쟁률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선발인원이 전년 대비13.4% 감소했음에도 총 3만6,872명이 원서를 접수하면서 지원자가 작년보다 12.3% 늘어난 탓이다.이에 따라 올해 전국 교행일반 분야의 평균경쟁률은 지난해보다 24.9% 높아진 26.6대1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날 치러지는 지방직 9급 행정일반과 비교하면 교육청공무원 채용시험의 경쟁률은 다소 낮은 편이다. 6월 25일에 별도로 시험을 치르는 서울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9급 행정일반 평균경쟁률은 28.7대1로, 교행일반의 평균경쟁률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천시의 경우 교행일반의 경쟁률은 20.9대1인 반면, 9급 행정일반은 5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대전시 행정일반 또한 50.6대1을 기록하며 같은 지역 교행일반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 외에 광주시, 세종시, 강원도, 충청남도, 전라남도 등에서 행정일반의 경쟁률이 교행일반의 경쟁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울산시 교행일반의 경우 지원자가 전년보다 늘어나면서 행정일반보다 높은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상북도 교행일반 또한 9급 행정일반보다 2배가량 높은 3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교육청 시험 대신 지방직 시험을 택하는 수험생들도 일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와 부산시, 경기도, 경상남도 등의 지역은 교행일반과 행정일반의 경쟁률이 비슷한 수준을 보여 응시지역 선택을 둘러싼 수험생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 경쟁률? 거품 빠져봐야 안다
그러나 출원규모만이 합격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는 아니다. 실질적으로 필기시험을 치른 인원이 몇 명인가를 알려주는 응시율이야말로 수험생들이 합격가능성을 예측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근거자료가 된다.
최근 치러진 교육청 필기시험의 평균응시율을 살펴보면, 2014년은 66.4%, 2015년은 68.2%(일반모집)로 평균적으로 출원인원의 67% 정도가 필기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서울교육청의 비교적 낮은 응시율이다. 인천시와 경기도 지역 수험생들의 지원이 가능한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중복 접수한 지원자들이 경쟁률 발표 이후 상당 부분 이탈하면서 2014년과 2015년 모두 50%대의 응시율을 보였다. 지난해 서울교육청의 평균경쟁률은 41.3대1로 전국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29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인천시는 1,525명의 지원자 중 1,150명이 시험을 치르면서 지난해 75.4%의 최고응시율을 기록했고, 16.9대1을 기록한 경기도는 이보다 훨씬 낮은 67.9%의 응시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와 수도권 지역 경쟁률의 격차 또한 해당 지역 필기시험 응시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셈이다.
올해도 역시 서울시의 경쟁률은 46.5대1로, 수도권 지역 수험생들의 지원이 가능한 만큼,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과 인천시 9급에 중복 접수했다고 밝힌 한 수험생은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매년 가장 많은 인원이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지방직 행정일반 또한 다소 경쟁률이 높아 고민이 된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합격가능성과 합격 후의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공무원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