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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소식] 국가직 7급 국사, 헌법 어려웠다 | |
합격선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여 신희진 기자 2015.08.29 20:00:11
5만9,779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한 국가직 7급 공개경쟁 필기시험이 29일 전국 17개 시·도 8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시험장을 나온 응시생들의 표정은 대체로 밝지 못했다. 예년에 비해 시험이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험을 치렀다는 한 응시생은 “행정학을 제외하면 모든 과목이 어려웠다”라며 “지난해 지방직 7급 수준은 아니었지만, 올해 서울시 7급보다는 까다로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7급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은 과목은 한국사와 헌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수월하게 출제됐던 한국사는 올해 기출에서 벗어난 생소한 지문들이 다수 출제돼 응시생들의 진땀을 뺐다.
오태진 교수는 “‘니탕개’, ‘해택지’, ‘북악·남악’처럼 기본 개념 이외에서 일부 출제돼 아리송했을 것”이라며 “무 자르듯 암기하는 방법의 폐단이 드러난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헌법 역시 한국사와 함께 이번 시험에서 응시생을 괴롭힌 과목의 하나로 꼽혔다. 사법시험 1차에 합격한 경험이 있다는 한 응시생은 “문제를 풀면서 사법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어려웠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인 영어는 독해가 비교적 쉬웠지만, 문법이 어렵게 출제돼 작년보다 어려웠다는 평이다. 그러나 한국사와 헌법이 예상외의 어려운 출제였던 데 반해 영어는 예상했던 수준의 문제라는 평이 많았다.
줄리아 교수는 “이번 시험은 단순 암기가 아닌 통합 사고력을 강조한 시험”이라며 “단순 암기로는 60점을 넘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행정학은 이번 시험에서 유일하게 응시생들의 마음을 편하게 한 과목으로 꼽혔다.
이상헌 교수는 “이론 수업을 성실히 공부하고 기본서를 정독했다면 최소 90점 이상은 받을 수 있는 난이도”라고 평가했으며, 김중규 교수는 “기출문제에서 반 정도 출제됐고 행정학의 최근 흐름과 추세를 알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만점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법은 지난해보다는 어려웠으며 경제학은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였지만, 다른 과목의 난도가 높아져 풀이 시간의 부족을 호소하는 응시생이 적지 않았다.
경제학의 박지훈 교수는 “계산문제를 충분히 연습하지 않았거나 경제이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지 않은 수험생은 대단히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수험생간에 점수 편차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행정학 1과목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응시생이 올해 시험이 어려웠다고 밝혀 합격선은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지난해 행정일반의 합격선은 85.28점이며, 올해 합격선은 이보다 낮은 80점대 초반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필기시험의 가답안에 대한 이의는 오는 2일 오후 6시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제기할 수 있으며, 최종정답은 9월 11일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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