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채용시험 및 자격시험의 시험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류를 예방하기 위한 ‘국가시험 출제관리 매뉴얼’이 국무조정실과 한국교육과정평구원 공동으로 개발, 보급됐다.

이 매뉴얼은 시험계획의 수립에서부터, 출제, 문제지 인쇄 및 발송, 시험시행, 채점과정까지의 유의해야 할 사항과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 등이 수록되어 있다.

예를 들어 수험생들의 교통문제와 관리요원의 확보 등을 감안하여 원서접수 및 필기일을 선거와 월드컵 등 국가적 행사일을 피하도록 했으며, 원서접수의 경우 접수장소를 되도록 가까운 지역에 배치하도록 했다.

아울러 출제위원들에게는 전년도 기출의 난이도 및 분석 자료는 물론, 시중의 학습서, 문제집, 참고서 등을 참고하도록 했으며, 출제의 경우 출입통제와 합숙생활 등으로 보안을 철저히 유지한 가운데 진행하도록 했다.

출제위원을 구성할 시에는 전공과 경력을 토대로 다양한 출제인력을 확보하여 문제의 질적 상승을 꾀하고, 출제위원뿐만이 아니라 검토위원단도 구성, 문항별 검토의견서를 제출케 하는 것을 포함해 총 3차로 나눠서 문제의 오류 여부를 검토토록 했다.

또한 배우자, 형제 등에서 시험응시예정자가 있을 경우와 3년간 연속으로 해당 시험의 출제를 담당한 자는 출제위원에서 배제토록 했다. 이와 함께 문항을 개발하고 문제은행에서 적당한 문제를 뽑는 문항개발?선제위원회의 설치도 명시화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의 문제이의제기 시에는 이를 기관에서 단순사안 또는 중대사안으로 분류하고, 중대사안에 대해서는 출제위원장 등이 포함되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심의하고 필요한 경우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이를 해결토록 했다. 만약 오류가 있었을 경우 해당 정답을 변경하는 것과 동시에 관련자를 책임조치토록 했다.

‘국가시험 출제관리 매뉴얼’은 최근 일부 국가관리 시험에서 문제오류는 물론 난이도 조정실패, 정답시비, 편집 및 인쇄오류 등 문제점이 연이어 발생했던 것에 따른 추후 대책 방안이다. 국무조정실에서는 이 매뉴얼이 각 지자체에 완전히 보급될 경우 그동안의 문제 오류 논쟁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이미 지난 14일 각 부처 및 지자체의 시험당담자 150명을 대상으로 이 매뉴얼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시험관리 과정에서 확인 점검해야 할 사항과 관리요령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각 시험을 관리하는 부서에서는 이 매뉴얼을 참고하여 자체 실정에 적합한 매뉴얼과 점검목록을 개발ㆍ활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