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 8급의 시험과목이 내년부터 변경될 전망이다.

국회사무처에 의하면 지난달 26일 의장결제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후 공고되는 시험들부터 바뀐 규정들이 적용된다.

바뀐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시험과목이 종전의 5과목에서 6과목으로 늘어나게 되며 필요가 인정될 경우 면접에서 외국어능력을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변경된 시험과목을 살펴보면 행정직렬의 일반행정직류의 경우 기존의 국어ㆍ영어ㆍ헌법ㆍ행정법ㆍ행정학의 다섯 과목에 경제학이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존의 행정법과 행정학은 그대로 두되 출제범위를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드러났다.

과목증설에 대해 국회사무처 고시계의 한 관계자는 “국회8급 공무원의 채용시험의 경쟁률이 1,000대1을 넘어서는 등 상승일로에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변별력을 확보차원에서 시험과목을 기존의 다섯 과목에서 여섯 과목으로 늘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경제학이 추가된 이유에 대해서는 “국회의 업무 특성상 예산 심사 등 경제학적 지식이 필요한 부분이 많고 이를 위한 업무 능력의 검증을 위해 경제학을 추가했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행정법과 행정학의 출제범위 조정에 대해 이 관계자는 “현재 행정법총론의 경우 총론의 수준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특별행정법은 출제범위에서 제외됐으며 행정학개론은 개론의 차원에서만 문제가 나왔다.”라고 전제한 뒤 “위의 두 과목이 각각 행정법과 행정학으로 바뀌면서 행정법에는 특별행정법이 출제범위에 추가되고 행정학은 기존의 문제보다 더 깊이 있는 문제가 출제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과목의 추가와 함께 시험의 문항수 및 시험시간에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라고 전제한 뒤 “현재로서는 20문항씩 6과목의 형태로 두시간에 걸쳐서 시험을 치르거나 아니면 기존의 형태를 유지하되 법원직 시험처럼 시험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갖는 방법 등의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면접에서의 외국어 능력 검증에 대해 이 관계자는 “실시근거를 마련한 것뿐이며 올해는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매해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국회사무처 시험의 경쟁률에 바뀐 시험제도가 어떻게 작용할지가 수험가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