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산 소방직 시험 ‘수험생 울상’
응시율 86% / 필기합격자 발표 6.30일

25일 치러진 부산시 소방직 필기시험직후 시험 문제의 난이도가 ‘쉬웠다, 어려웠다’로 수험생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시험문제의 지문이 길어,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에는 이구동성이다.

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전 과목의 지문이 길어 시간이 부족해 문제를 제대로 다 풀지 못한 수험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수험생은 “최근 치렀던 부산시 지방직 시험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며 “주어진 시간에 비해 문제의 지문이 너무 길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과목별 난이도를 살펴보면 △국어의 경우 지문이 길었지만 <관동별곡>, <무진기행>, <광야>, <폭포>, <서울 1964년 겨울> 등 수험생들이 접해본 빈도가 높은 지문이 많아, 지문을 다 읽지 않아도 문제를 풀 수 있었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중론인 가운데, 일부 수험생들은 “어렵게 느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고, 선사시대부터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기를 아우르는 문제가 출제됐다는 평이다.

△영어 역시 지문이 길었고 난이도가 높아 과락을 염려하는 수험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학개론의 경우 전년보다 ‘어려웠다’는 의견과 ‘전년에 비해 쉬웠다’는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대체로 소방행정과 법규를 묻는 문제 출제가 많았다.

△행정학은 지문이 길고, 지난해에 비해 어려웠다는 의견에 이견이 없는 등 대체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시험의 응시율은 평균 86%를 기록했고 △소방분야 남자 85%, 여자 85.5% △구조분야 92.6% △구급분야 남자 93.2%, 여자 86.7%를 나타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이달 30일 발표하고 이후 시험일정은 7.5일 실기시험, 7.12일 신체검사를 거쳐 8.9일 면접시험을 치른 후 8.18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