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제일 많이 준비했고, 가장 어려웠다”

본지는 경기 지방직 면접시험을 치르고 나온 필기합격자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문항은 총 7문항이었다. 설문결과는 다음과 같다. (복수정답 가능, 괄호안은 답변 수치)

먼저 ‘본인의 수험기간은.’이라는 문항에 대해서는 1년~2년 미만이 53.3%(64명)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 외에는 6개월~1년 미만 24.2%(29명), 2년 이상 17.5%(21명), 6개월 미만 5%(6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방직에 합격한 수험생들 중 1년 이상의 수험기간을 가지고 있던 수험생들이 전체의 70.8%를 차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노량진의 한 학원관계자는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이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다 보니 이에 따라 수험기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라며 “상담을 해보면 공무원 시험에 처음 입문하는 수험생들도 수험기간을 1~2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본인의 주요 수험방법은.’이라는 질문에서는 학원강의 48%(82), 동영상강의 28.7%(49), 독학 19.3%(33), 스터디그룹 4.1%(7) 순으로 기록됐다. 예상대로 학원강의나 동영상강의를 이용해 합격한 수험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교재와 강의 선택 시 어떠한 경로를 통해 결정했나.’라는 항목에서는 강사인지도 47.6%(60명), 친지 및 주변인의 추천 31.7%(40), 학원인지도 12.7%(16), 강의내용 7.9%(10) 순으로 나타났다. 강사의 인지도와 주변인의 추천이 강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이 가장 비중을 두고 공부했던 과목은.’이라는 질문에서는 영어 62%, 행정학 14.9%, 한국사 10.7%, 국어 6.6%, 행정법 5.8% 순으로 집계됐다. 영어가 압도적으로 높은 득표수를 차지한 가운데 그 외의 과목은 비등한 분포를 보였다.

‘이번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이라는 문항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필기합격자들이 영어70.8%(85)를 꼽았다. 그 외에는 행정학 17.5%(21), 국어와 행정법 4.2%(5), 한국사 3.3%(4) 순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노량진의 한 영어교수는 “이번 경기 지방직 시험은 영어에서 문법의 출제빈도가 높았으며, 어휘가 생소한 것이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를 크게 높였던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언급했다.

‘본인은 이번시험을 위해 주소지 이전을 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답한 수험생이 55.8%(67)로 집계됐으며, ‘그렇다’라고 답한 수험생은 44.2%(53)로 조사됐다. 경기 지방직은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제 2의 서울시로 불리는 만큼 타 시도 수험생들의 유입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봉사활동 경험의 유무는.’이라는 문항에서는 ‘없다’ 53.3%(64), ‘있다’ 46.7%(56)의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면접에서 봉사활동 가산제를 적용해 수험생들에게 화제가 됐던 바 있다. 절반에 조금 못 미친 수험생들이 ‘봉사활동 경험이 있다.’라고 답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 봉사활동이 합격을 위한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봉사활동 관련 통계가 집계 중에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비해 봉사활동 유경험자들이 다소 늘었다.”라며 “봉사활동은 예비공무원에게 봉사심, 배려심 등을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꾸준히 관심을 갖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