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경쟁률 넘어서며, 역대 최고경쟁률 기록할 듯

서울지방직 시험이 23일 공고되면서 수험가가 다시 분주해지고 있다. 하지만 선발규모가 예상보다 더욱 적게 나타나면서 전국 수험생들의 시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서울지방직 시험은 전체 932명, 행정9급의 경우 393명을 선발한다. 이는 공무원시험의 대규모 바람이 일었던 04년은 물론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04년의 경우 서울지방직 시험은 상반기(788명)와 하반기(978명)에 걸쳐 총 1,766명을 선발한 바 있다. 이 중 행정9급의 선발규모는 상반기 500명, 2회 720명 등 총 1,220명이었다. 지난해에도 전체 1,589명에 행정9급은 902명을 선발했었다.

이와 비교해보면 올해의 채용규모는 전체적으로 지난 04년의 52.8%, 05년의 58.7%에 불과한 수치다. 특히 행정9급의 경우는 04년의 32.2%, 05년의 43.6% 수준으로 선발규모 감소 폭이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타 지방직 시험과 비교해 봐도 올해 서울지방직의 채용규모의 감소가 얼마나 심한 지 알 수 있다. 올해 서울지방직은 경기(1,086명), 경북(1,047명)에 이은 3번째의 채용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행정9급의 경우도 경북(483명), 경기(425명)보다 적은 수치이며, 중소 지자체인 충남(318명), 전남(341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 동안 행정직에서 만큼은 전국지자체 중 최다 선발인원을 나타냈었던 서울지방직 시험이 올해에는 그저 그런 규모의 시험으로 남게 된 것이다.

한편 서울지방직 시험의 출원인원은 04년 상반기 80,073명, 04년 하반기 90,909명, 05년 156,587명(1ㆍ2회 합계, 하반기 사회복지 추가채용은 제외) 등으로 각각 기록됐었다. 행정9급의 출원인원도 04년 상반기 55,501명, 04년 하반기 63,406명, 05년 97,494명 등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출원규모를 단순히 비교할 때 올해 서울지방직 시험은 전체 168대1, 행정9급 250대1을 기록하게 된다.

갈수록 늘어나는 출원규모에 비해 선발인원이 대폭 감소하면서, 합격을 위한 수험생들의 경쟁은 어느 해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