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횟수ㆍ인원 축소 소문 돌아, 경찰청 “근거없는 소문일 뿐”

작년까지 3회였던 경찰공채시험이 올해 2회로 줄어들면서 수험생들의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내년에는 아예 1회로 줄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수험가에 나돌고 있다.

이미 경찰수험생들이 모이는 수험커뮤니티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와 근거까지 제시되고 있어 경찰수험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채용규모 축소를 언급하고 있는 글들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근거는 크게 예산문제와 신규채용인원의 포화로서 이 중 예산문제의 경우 경찰복 및 경찰차의 디자인 변경으로 인해 발생한 예산부족을 신규채용의 축소를 통해 메꿀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신규채용포화의 경우 최근 3년간 경찰이 유례없는 대규모 채용을 계속해서 실시, 현재 더 이상 신규채용을 할 만한 여력이 없으며 지난해 합격자도 아직 대기 중이라는 소문이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신빙성을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2차 공채를 백여일도 남기지 않고 있는 수험생들도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런 소문이 수험가에 나도는 것만으로도 수험생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라고 밝힌 뒤 “따지고 보면 하나의 낭설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혹시나’하는 생각에 조바심을 갖게 된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수험카페 등에서 작년 10월 공채에 합격하고도 아직까지 발령을 못 받았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선발규모의 축소가 사실인 것처럼 느껴진다.”라며 “하루라도 빨리 이에 대한 진위 여부가 가려졌으면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경찰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당해연도 신규채용 계획은 그 이전해의 연말 경에 수립되는 것이 관례.”라고 전제한 뒤 “아직까지 내년 채용에 대한 언급된 바는 없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경찰청 인사운영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시험에서 최종합격한 뒤 아직 발령을 받지 못한 인원이 소주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힌 뒤 “단순히 결원이 발생하지 않아서 아직까지 발령을 받지 못한 것일 뿐 이것을 채용규모 축소의 근거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밝혔다.

수험가의 낭설에 마음을 뺏기지 말고 자신의 수험생활을 꾸준히 지켜가는 자세가 경찰 수험생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